무선 인터넷의 포지셔닝
단말 서비스를 인터넷으로부터 분리하고, 브라우저는 Commodity화하라.


"네트워크는 우리의 소유이며, 어떠한 컨텐츠를 공급할지, 접근 권한을 어떻게 줄 지는 우리가 결정한다(Mobile Pipeline 2005/04/19)"는 walled garden 전략은 이통사의 무선 인터넷 전략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이통사는 최근 무선 인터넷 시장의 성장 정체와 망개방 압력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walled garden 전략이 도리어 목줄을 매는 walled prison 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모바일 브라우저는 현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 단말 자원 다운로드 및 연동
    예) 벨소리, 배경화면 다운로드 및 설정, MMS, LBS, media player 연동 등
  2. 일반 데이터 정보 서비스
    예) 뉴스, 증권 정보, 길찾기 등

저 는 벨소리, 배경화면과 같이 단말과 연관된 서비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 하고 싶습니다. 이 부문은 단말과 가장 밀접한 부분이면서 전통적인 효자 상품이고, 브라우저로부터 독립시킨다면 walled garden 전략이 앞으로도 유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Flash Lite나 UI One, MIDAS 등과 같은 휴대폰에 특화된 UI와 프로토콜을 갖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구축한다면, 이통사는 보다 집중력을 갖고 상대적으로 인터넷 기업들로부터 자유롭게 자사만의 wall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내용은 예전에도 언급했던 적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휴대폰 컨텐츠가 브라우저와 엮이는 것은 불행하다는 생각은 유효합니다.

대 신 유선 인터넷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데이터 정보 서비스 부문은 쿨하게 열어주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즉, 망개방 하에서 플랫폼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통사는, Windows를 깔면 생성되는 "MSN으로 바로가기" 아이콘 정도의 우위밖에는 쥘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대신 망개방에 대한 압박으로 어느정도 자유로워 지면서 자사의 핵심 역량을 선택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최근 무료화되고 있는 컨텐츠가 뉴스나 날씨와 같이 유선 인터넷에서는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컨텐츠임을 상기한다면, 이러한 데이터 정보 서비스의 유무선 통합은 이미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이 러한 개방된 유무선 인터넷 환경이 갖추어지면, 모바일 브라우저는 commodity화 됨으로써, 이통사에서는 표준 규격에 대한 guide만 내리면 제조사에서 마음대로 브라우저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니, 나아가 사용자가 직접 엠플레이온이나 멀티팩에서 오페라 미니지그 브라우저 등을 다운로드해서 이용하는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모바일 웹 2.0 포럼과 같은 단체의  움직임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 겟 컨텐츠를 찾아가거나 실행하는 데 필요한 경로의 역할만을 하고 있는 현재의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의 역할을 감안한다면, 컨텐츠 서비스를 별도 플랫폼으로 올려서 구축하고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를 하나의 독립적인 어플리케이션 레벨로 떨어뜨리는 전략은, 궁극적으로 사업자-제조사-포털-사용자 모두가 Win-Win할 수(도) 있는 전략이며, 브라우저 솔루션 업체간에도 건강한 기술 경쟁 체제를 불러오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by 양사나이 | 2006/08/13 16:00 | Web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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