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묘수와 정수
경영전략 묘수와 정수 - 8점
문휘창 지음/크레듀(credu)


"지금 뭐해?"


"... 내년도 개발때문에, 팀장님이 전략을 좀 생각해보라고 하셔서요."


"이런 거(마인드맵) 백날 하지 말고, 내가 예전에 이야기 했던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쓰면 돼. 내가 썼던 전략 문서 있잖아. 그거 좀 고쳐 쓰면 돼. 그리고, 개발하는 사람이 전략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잘하는 거 계속 해."




경영의 핵심은 효율적인 자원의 분배에 있다. 무언가-예를 들면 고시공부-에 올인하고 뒤도 안돌아 보는 사람도, 최소한의 자원 관리는 필요하다. 기본적인 의식주 소비, 최소한의 사회적인 관계유지, 신체 리듬의 적절한 관리 등의 원활한 제공이 병행되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적절히 분배해서 최대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효율적인 자원 분배에는 정확한 현황파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마이클 포터의 경쟁력 분석 모델인 다이아몬드 모델이 등장한다. 본래 다이아몬드 모델은 국가 경쟁력의 척도를 재기 위해서 개발되었지만, 산업이나 기업의 분석에도 널리 적용되는 파워풀한 모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이아몬드 모델의 기본적인 개념과 적용 예를 보이고, 기존의 다른 분석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한다. 




다이아몬드 모델이란, Factor Conditions(생산 조건), Demand Conditions(수요 조건), Related & Supporting Sectors(관련 및 지원 분야), Strategy, Structure & Rivalry (전략,구조,경쟁)을 경쟁력의 네가지 주요 변수로 놓고 분석을 행하는 것이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우수함이 입증되온 매킨지의 3C 나 보스턴컨설팅그룹의 BCG 모델보다 획기적으로 우수한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모델은 4개의 요소를 축으로 하고 있지만, 각각의 축이 상당히 포괄적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러니 여타 모델의 모집합이 되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데, 대체 뭐가 그렇게나 획기적이라는 것일까?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개인의 시각으로는, 이 네가지 변수가 MECE하면서도 중요도에 있어 동등한 비중을 갖고 있음을 밝혀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각 축이 동일한 중요도를 보이지 않음에도 버젓이 근거 데이터로 활용(남용)되는 Radar Chart가 가득한 리포트로부터 유추해 본다면, 이러한 축를 찾아내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현재까지 가장 정확하다고 평가되는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에 대해서 경영 전략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풀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내 업무로 연결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개발하던 사람이 책 한권 읽었다고 뚝딱 전략을 만들어내는 건 역시 무리였다고나 할까.)



by 양사나이 | 2007/10/14 13:58 | 라이프로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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